삼성 중국시장에서의 참패, 인도시장에서도?
2010년 당시 1위였던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 삼성 휴대전화는 2011년 19.1%, 2012년 30.3%, 2013년 31.3%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2014년부터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세계 제1 시장을 잃다
세계 1위 휴대폰 업체가 중국 시장을 잃으면서 삼성의 세계 휴대폰 시장에 대한 점유율이 크게 줄었다. 삼성은 2013년 중국에서 휴대폰 판매 점유율 20% 안팎으로 중국 내 휴대전화 판매 실적 1위를 차지했다.
2014년부터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산 휴대전화에 밀리면서 판매량이 떨어지기 시작한 삼성 휴대전화는 1년 만에 빠른 하락세에 진입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중저가폰 경쟁에서 우위 잃은 삼성,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2013년 31.3%에서 24.4%로 하락했고 전 세계 판매량은 7% 줄었다.
2016년 들어 삼성 휴대폰의 노트7이 여러 차례 폭발사고를 일으켜 10월에 노트7 리콜을 발표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상이하게 처리되어 왔으며 국내 노트7 사용자들은 강한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 휴대전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에 시장의 높은 판매 가격까지 겹쳐 판매대수가 크게 늘었다. 중국산 휴대전화는 이때 삼성 휴대전화의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흡수했다.
삼성 휴대전화는 이미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을 잃었다.
잃어가는 제2의 휴대전화 시장
인도는 이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소비시장으로 부상했고,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중국내 시장에서 삼성을 꺾은 데 이어 인도 시장으로 옮겨가 삼성 휴대폰의 시장점유율을 뺏기 시작했다. 샤오미, 비보, OPPO 그리고 Realme은 이미 인도 시장의 주류 브랜드가 되었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샤오미는 인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010만 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 30%를 처음으로 넘어 인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Vivo는 1분기에 670만 출하량으로 거의 2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삼성의 18.9%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Realme는 인도 휴대전화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10% 성장해 11.7%의 시장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OPPO는 1분기에 34만대를 팔아 5위를 차지했다.
삼성 휴대전화는 2019년 1분기 22.2%, 2020년 1분기 15.6%로 전년 동기 대비 7% 가까이 떨어졌다. 샤오미, 비보, OPPO 그리고 Realme 네 개의 휴대폰 회사의 2019년 1분기 총 시장 점유율은 57%였다. 2020년 1분기의 총 시장 점유율은 70%로, 시가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13% 증가했다.
인도 시장의 오프라인 매장은 많지만 온라인 채널은 계속 무시되어 왔으나 2016년부터는 중국 휴대전화 업체들이 인도에 온라인 채널을 개설하기 시작했고, 삼성은 2019년을 기해 시작했으나, 중국 내 휴대전화 업체들보다 반 박자 늦은 상태다.
중국 시장을 잃은 삼성의 인도 시장 점유율도 점차 중국 휴대전화 업체에 넘어가고 있다.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국내 운영 모델을 인도에 그대로 반영해 삼성에 연달아 타격을 주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삼성의 위상이 위태롭다.
중국의 화력 집중, 삼성을 무시할 순 없다
2020년 1분기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고, 화웨이계열(Honor 포함)은 42.29%의 점유율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계(홍미 포함)는 1분기 9.74%로 매출을 포함해 꼴찌였다.
중국 내 휴대전화는 중국 시장과 인도 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부진해 중국 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인도 시장은 주로 저단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국내 휴대전화 시장 상위 5개는 모두 국내 휴대전화 브랜드로,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는 상위 5개 중 4개 중국 브랜드, 삼성 1개 한국 기업 4개 중국 휴대전화 업체만 삼성을 옥죄고 있다.
삼성의 실력은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2020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 75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21%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위인 화웨이가 18%로 안정세를 보인 반면 3위인 애플은 14%로 약간 높아졌다.
2020년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다투는 주요 시장인 코리아헤럴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2020년 1분기에 5G 스마트폰을 약 830만 대 출하해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1분기 삼성의 5G 스마트 시장 점유율 34.4%, 화웨이는 약 800만 대를 출하해 33.2%를 차지해 2위를 차지했다.비보는 290만, 샤오미는 250만, OPPO는 120만 개의 5G 스마트폰을 출하한다. 2020년 1분기까지 전 세계 5G 스마트폰은 2410만 대가 팔렸다.
비록 중국 시장을 잃고 인도 시장 점유율도 중국 휴대폰 업체에 의해 잠식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의 중고급 위주의 구미 시장의 삼성 휴대폰은 만만치 않은 판매량이다.